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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사업확장 속도 높인다

최종수정 2014.03.27 09:42 기사입력 2014.03.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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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설영흥 현대차 중국총괄담당 부회장, 웨이홍 쓰촨성 성장이 26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둔 쓰촨현대 상용차공장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설영흥 현대차 중국총괄담당 부회장, 웨이홍 쓰촨성 성장이 26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둔 쓰촨현대 상용차공장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충칭에 차기 완성차공장 설립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맞춰 적기에 차량을 수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후 글로벌 완성차업체간 최대 격전지가 된 만큼, 중국에서의 실적이 업계 판도를 흔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현지 생산ㆍ판매망을 살피는 것도 '중국 내 성적표'가 현대기아차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정몽구 회장은 쑨정차이 중국 충칭시 서기를 만나 "현대차가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제반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전략합작기본협의서를 맺었다. 아직 중국 중앙정부의 최종승인이 나지 않아 곧바로 공장건설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이번 합의서 체결로 공장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가 충칭에 4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는다면 연간 105만대를 만드는 베이징 1~3공장과 함께 총 13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가 옌청에 운영중인 연산 74만대 규모의 1~3공장, 곧 양산에 들어가는 쓰촨현대의 상용차공장(연산 15만대)까지 합하면 총 225만대 정도 규모다.

국내 생산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현대기아차가 2002년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 당시 현지 생산량이 44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여년 만에 5배 이상 외형을 키웠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진출 후 짧게는 2년, 길게는 7년 정도마다 신규공장을 설립하거나 생산라인을 늘려 왔다. 현대차의 준중형 엘란트라(XDc)와 위에둥(HDc)은 나란히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겼으며, 역대 모델별 누적판매량에서도 20만대가 넘는 게 총 16종이나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선두권 업체로 자리 잡은 것도 현지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대응해 적기에 생산을 늘려왔기에 가능했다"며 "향후 중국 산업수요 증가세를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이 10% 수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규공장 건설을 필수"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중국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4위 완성차업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756만대로 전 세계 자동차업체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998만대로 1위를 이어갔고 독일 폴크스바겐이 973만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971만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773만대로 현대기아차에 비해 20만대 안쪽으로 앞서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추월 가능한 수치다.

특히 세계 최대 완성차시장으로 부상한 이후에도 웬만한 신흥국가보다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서 어떤 실적을 올리는지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이 일정 궤도 이상에 오른 중국 내 생산ㆍ판매거점을 직접 챙기는 것도 이 같은 배경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소비자 기호에 맞춘 현지전략형 모델 투입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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