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극본 박정란, 연출 노도철 권성창)이 17일 오후 산뜻한 출발을 외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수의 출연자들이 시작부터 팽팽한 열연을 펼친 가운데, 배우 정유미와 고두심의 존재감이 유독 빛을 발했다.
정유미는 대기업 사장의 맏딸 서윤주 역을 맡았다. 서윤주는 밝고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의 애교와 넉살은 어머니 유지선(나영희 분)의 갖은 괴롭힘도 훌훌 넘겨버릴 정도다. 정유미는 그런 서윤주의 성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시원시원한 매력을 뽐냈다.
고두심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서윤주의 생모 정순정 역할을 맡았다. 정순정은 27년 전 어머니가 운영하던 싸구려 밥집의 단골손님 서병진을 사랑한 인물이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 때문에 그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이후 서윤주를 낳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유한 서병진에게 보내버렸다.
고두심은 짧은 등장이지만 베테랑다운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순정은 자애로우면서도 삶의 애환을 간직한 우리 시대의 '어머니' 캐릭터다. 이는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 한쪽을 아릿하게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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