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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작년 영업 홀쭉해졌다

최종수정 2014.03.17 10:57 기사입력 2014.03.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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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유아용품 업계가 실적 부진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국내 경기침체와 출생아수 감소로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아동복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톱3' 유아용품 업체인 제로투세븐ㆍ아가방컴퍼니ㆍ보령메디앙스 등의 영업이익 합계는 47억5200만원으로 전년(229억1293만원)보다 79.3%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제로투세븐의 영업이익은 47억8247만원으로 전년(122억974만원)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보령메디앙스의 경우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2012년 57억9161만원에서 지난해 39억231만원의 적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전년보다 10억원 가량 줄어든 39억2584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아가방컴퍼니는 그나마 선방했다.

매출도 맥을 못췄다. 제로투세븐의 지난해 매출액은 2400억8907만원으로 전년(2472억696만원)보다 0.3% 감소했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도 각각 0.4%와 1.3% 줄어든 1945억7196만원과 1542억6401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감소와 수익악화의 이유로는 유아동복 판매 부진이 가장 컸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아동 아웃도어 브랜드인 섀르반을 론칭하면서 투자한 비용에 대비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보령메디앙스의 의류사업 적자폭도 35억7529만원에서 77억6047만원으로 커졌다.
보령메디앙스는 의류사업 수익 개선을 위해 기존 브랜디인 오시코시와 카터스 등의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나마 아가방컴퍼니는 임부복 사업의 수익 증대로 의류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유아동복의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출생아수 감소와 경기악화 등으로 유아동산업시장이 침체된 데다가 해외 직접구매가 활성화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3만6600명으로 전년(48만4600명)보다 9.9% 감소했다. 특히 둘째 이상 출생아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둘째아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모두 21만1200명으로 30년 전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아동복시장 규모는 6013억원으로 10년전(8814억원)보다 32%나 줄었다.
또한 수입 브랜드 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하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는 직격탄이 됐다.

유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1인당 쓰는 금액이 20~30% 줄었다"면서 "수익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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