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용 및 해외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신용 대신 수익을 담보로한 대출)용 외화대출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지원하는 온렌딩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온렌딩 대출은 정부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지원하고, 은행이 이를 다시 기업에 빌려주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해외 건설ㆍ플랜트 수주와 설비투자용 기자재 수입 등을 위해 외화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대기업ㆍ중소기업 등의 구분을 두지 않고 시중은행을 통해 외화를 빌려준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이 상당한 규모라는 판단에 따라 국내기업ㆍ금융기관의 외화용도 김치본드 발행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인한 급격한 자본유출입 가능성과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공기업을 중심으로 원화용도 외화차입 억제 등 불요불급한 외화 차입을 최소화하고, 과거의 고금리 외채 만기도래분에 대해 일정 비율은 저금리 차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상환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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