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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루탄 소년' 사망…반정부 시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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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최루탄을 맞고 9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터키의 10대 소년이 지난 11일 끝내 숨을 거두면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동안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베르킨 엘반(15) 군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이스탄불 옥메이다느 지역의 젬에비(이슬람교 알레비파 사원) 인근에 수만명이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러 도로를 막았으며 "베르킨은 영원하다", "어머니의 분노가 살인자를 죽일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수도 앙카라,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추모 집회가 열렸다.

엘반 군이 숨진 11일에는 이들 도시를 포함해 아다나, 안탈리아, 데니즐리, 코자엘리, 메르신 등 전국 각지에서 밤늦게까지 시위가 벌어졌다. 하루 만에 전국적으로 번진 이번 시위는 지난해 7월 반정부 시위가 끝난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은 차로를 행진하는 시위대에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앙카라에서는 고무탄을 사용한 탓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처럼 외국에 거주하는 터키인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최근 에르도안 총리와 권력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 귤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엘반 군과 지난해 시위 때 숨진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국 불안에 따라 터키 리라화 가치도 떨어졌다. 리라화는 전날 달러당 2.22리라대에서 장중 2.26리라로 5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2.25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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