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동안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베르킨 엘반(15) 군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이스탄불 옥메이다느 지역의 젬에비(이슬람교 알레비파 사원) 인근에 수만명이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엘반 군이 숨진 11일에는 이들 도시를 포함해 아다나, 안탈리아, 데니즐리, 코자엘리, 메르신 등 전국 각지에서 밤늦게까지 시위가 벌어졌다. 하루 만에 전국적으로 번진 이번 시위는 지난해 7월 반정부 시위가 끝난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은 차로를 행진하는 시위대에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앙카라에서는 고무탄을 사용한 탓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처럼 외국에 거주하는 터키인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정국 불안에 따라 터키 리라화 가치도 떨어졌다. 리라화는 전날 달러당 2.22리라대에서 장중 2.26리라로 5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2.25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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