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4일 오전과 오후 방사포 7발을 발사했다. 이날 오후에 발사된 300㎜ 신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의 사거리는 150여㎞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발사한 방사포의 사거리는 55㎞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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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신형 방사포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권에 넣고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KN-09'로 명명된 이 방사포는 지난해 5월 동해상으로 6발이 발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군은 이 발사체를 신형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했으나 며칠 뒤 미국 정찰위성에 대형 발사관 4개가 장착된 방사포와 유사한 장비가 포착되면서 식별됐다.
특히 탄약은 '이중목적 개량고폭탄(DP-ICM)'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정밀유도장치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날 잇단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현재 진행중인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 차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1일에도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당시 사거리도 150여㎞였다. 북한은 같은 달 27일에는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100㎞ 이상 치솟아 220㎞를 날아갔다.
또 지난 3일에는 사거리 500㎞ 이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130여㎞)를 고려할 때 사거리 500㎞ 이상인 스커드-C 혹은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 개량형인 스커드-ER로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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