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경기 화성에 위치한 화옹 유리온실에 이어 충남 논산에 운영하고 있는 4㏊ 규모의 논산 유리온실 매각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은 동부팜의 대주주인 논산시와 협의를 통해 온실 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부팜한농은 2010년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동부팜한농은 새만금 간척지에 첨단 유리온실 등 대규모 복합영농단지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동부팜한농은 토마토, 파프리카, 고구마, 당군, 수박, 사과, 배 등을 전국 산지에서 수집해 유통하는 유통회사다. 당초 동부팜한농은 자회사인 동부팜화옹을 통해 총 476억원 들여 15㏊ 규모의 아시아 최대 첨단 유리온실단지인 화옹 유리온실을 완공했다. 동부팜한농은 이곳에서 생산한 토마토의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농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영농사업 진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동부그룹은 지난해 3월 화옹 유리온실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동부팜한농은 화성 농민단체로 이뤄진 '화성그린팜'과 지난해 말 화옹 유리온실 자산 및 온실 지분 전량을 총 3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 350억원중 초기 인수대금은 150억원으로, 양측은 나머지 200억원을 6년에 걸쳐 분활상환하는 조건으로 현재 후속조치를 협의하고 있다. 현재 화성그린팜측에서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중이지만 자금 문제로 공식 매각 발표는 지연되고 있다.
새만금 사업도 같은 이유에서 불참을 결정했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난해 정부의 기업 영농 참여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도 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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