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창원 LG가 팀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렸다.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7-80으로 이겼다.
38승(14패)째를 기록,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2009~2010시즌 달성했던 종전 팀 최다연승(9연승)을 11승으로 늘렸다. 2위 탈환을 노렸던 SK는 15패(36승)째를 당해 LG와의 승차가 다시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선두권 팀 간의 대결답게 초반 분위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LG는 크리스 매시의 골밑 훅슛과 김시래의 미들라인 슛으로, SK는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중반 이후에는 김시래와 문태종의 3점슛이 터진 LG가 리드를 잡았다.
20-13으로 1쿼터를 마친 LG는 2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종규가 시작과 동시에 연속 4득점을 올렸고, 제퍼슨도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31-23까지 앞서 나갔다. 전반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는 조상열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이어진 속공에서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나오며 47-34까지 달아났다. SK는 김민수, 변기훈의 외곽슛과 최부경의 골밑슛이 림을 외면하며 전반 내내 끌려갔다. 전반 동안 던진 3점슛 8개 중 1개 만을 성공하는 등 외곽에서 난조를 보였다.
47-36, LG가 11점을 앞선 채 시작된 3쿼터에서는 SK가 힘을 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제퍼슨과 김종규의 득점으로 36-51까지 밀렸지만 김선형의 돌파와 헤인즈의 공격이 살아나며 점수차를 좁혔다. SK는 LG가 4득점에 그칠 동안 12점을 집중시키며 48-55, 7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3쿼터 교체 출전한 LG 유병훈에게 3점슛을, 매시에게 골밑 득점을 잇따라 허용하며 55-65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잡아나가던 LG는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유병훈의 3점슛과 돌파로 73-59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4분을 앞두고는 매시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77-61으로 승기를 굳혔다. SK는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슛 세 방과 김선형, 헤인즈의 자유투를 묶어 74-77, 3점차까지 거리를 좁혔지만 막판 제퍼슨과 김종규에 연속득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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