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위안화 대출 급증 발표 후 480억위안 RP채권 입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개월 만에 환매조건부 채권(RP)을 매각하면서 시중 은행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인민은행의 RP 입찰은 28일짜리 100억달러 입찰이 이뤄졌던 지난해 6월6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14일짜리 RP 입찰이 이뤄졌다.
중국의 1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3200억위안으로 지난해 12월 4825억위안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 1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시장이 예상했던 1조1000억위안을 웃돌면서 큰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날 신규 위안화 대출 증가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줄고 늘어난 유동성이 향후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국의 긴축 의지를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RP 입찰 소식에 현재 중국 증시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한 투자전략가는 "RP 입찰은 긴축 행보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책 관계자들은 최근 금융시장 단기 금리 하락과 은행 대출 증가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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