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 올림픽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 41초 67로 공동 1위를 차지한 슬로베니아의 티나 마제와 스위스의 도미니크 지신은 이날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나란히 올랐다. 은메달은 생략되고 3위를 차지한 스위스의 라라 쿠트가 동메달리스트 자리에 섰다.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공동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공동 수여한 적은 있다.
이 경우 메달은 어떻게 처리할까. 조직위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여분의 메달을 준비해둔다. 소치 동계 올림픽 메달 제작사인 러시아의 보석상 아다마스는 총 46개 메달을 여분으로 남겨뒀다.
따라서 일단 다른 종목의 금메달 가운데 하나를 빌려 시상식부터 진행하고 새로운 메달 제작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주인 없는 은메달은 어떻게 되는 걸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주인 없는 메달과 금형을 올림픽 폐막 이후 모두 회수해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 보관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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