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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SK 울프, 성공 키는 풀 시즌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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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울프[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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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6년은 SK에게 왕조다. 매 시즌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우승과 준우승을 세 차례씩 했다. 영광은 지난 시즌 끝났다. 6위(62승 3무 63패)에 머물렀다. 그들은 재도약을 노린다. 여건은 썩 좋지 않다. 외국인투수 크리스 세든(31)을 놓쳤다. 187.1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지난해 에이스다. 평균자책점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베이스볼레퍼런스 방식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에서 세든은 5.77로 리그 2위였다. 올 시즌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다. 공백을 메우려고 SK는 로스 울프(32)를 데려왔다.

선발 맡고 반등
울프는 마이너리그에서 12년을 뛴 베테랑이다. 최근 프로야구 외국인선수들의 수준은 높다. 마이너리그에서 특급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를 흔하게 데려온다. 울프는 그런 과가 아니다.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30개 구단 유망주의 스카우팅리포트 제작 때 먼저 구단 당 상위 30명을 선정한다. 900명의 내용이 담긴 리포트에 울프는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2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더블A 보위로 강등당하기도 했다. 볼티모어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더블A에서 43경기 51이닝을 던지고서야 텍사스 트리플A 라운드 락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7경기 평균자책점은 4.76. 지난 시즌은 조금 다르다. 선발투수로 출발했는데 선전을 거듭했다. 7경기(6선발)에서 35.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7을 남겼다.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던 텍사스는 그를 빅리그로 불렀다. 꿈의 무대에서 울프는 22경기 4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15를 남겼다.
마성의 체인지업
울프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불펜에서 보냈다. 구종은 단순하다. 평균 시속 146㎞의 속구에 138.5㎞의 체인지업, 129㎞의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눈여겨볼 공은 체인지업이다. 지난 시즌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23.2%의 헛스윙(Whiff%)을 유도했다. 그의 체인지업은 1731회의 회전수(Spin Rate)를 보인다. 1900회의 포심 회전수와 큰 차이가 없다. 좌우 움직임(Horizontal Movement)도 포심은 20.5㎝, 체인지업은 22.5㎝다. 타자에게 혼동을 주기 충분하다. 빅리그를 경험하고 속구는 좋아졌다. 이전까지는 포심만 던졌는데 지난 시즌은 변종 속구였다. 울프의 속구는 피치 에프엑스(Pitch F/X) 데이터 사이트마다 다르게 분석된다. ‘팬그래프닷컴’은 포심 47.8%, 투심 16%를 던진다고 판단한다. ‘브룩스베이스볼’은 속구 전부가 싱커라고 봤다. 싱커성 움직임을 띄는 직구와 속구와 구분이 어려운 체인지업의 조합은 빅리그에서 나름 경쟁력이 있었다. 울프는 제구와 땅볼유도도 좋다. 최근 3년(2011년~2013년)간 트리플A 9이닝 당 볼넷(BB/9)이 3.1개다. 땅볼 유도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을 파고드는 싱커성 속구와 체인지업 덕이 크다. 그래서 그는 홈런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 최근 3년간 9이닝 당 피 홈런(HR/9)은 0.5개다.

로스 울프[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로스 울프[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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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풀 시즌 선발
관건은 적은 선발 경험이다. 마이너리그 12년 동안 선발 등판이 18번밖에 없다. 특히 빅리그와 트리플A는 각각 6회와 3회다. 지난 시즌 라운드 락에서 가진 선발 경기에서 울프는 경기당 평균 77.5개를 던졌다. 최다 투구는 5월 17일 콜로라도전에서의 97개다. 세든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105개를 던졌다. 9월 14일 넥센전에선 122개를 소화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외국인투수에게 많은 투구를 요구한다. 더구나 올해는 이만수 감독의 임기 마지막 시즌이다. 많은 투구를 부탁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성공 여부는 선발로서 풀 시즌을 치룰 수 있느냐다.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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