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람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옐런 연준 의장은 11일과 13일 상, 하원 청문회에서 최근 미국 경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제조업 및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만한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단기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등의 배경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 불안한 신흥국의 위기확산 방어의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급락과 고용부진이 일시적 경기 위축을 암시하고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외국인 수급 모멘텀이 약하고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연간 기업 이익의 눈높이 하향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실적 부진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 압력도 제한될 전망이다.
이번 주 예정된 옐런의 연설, 엔·달러 환율이 경계 심리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13일)의 변수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지수는 제한적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바텀-업(Bottom-Up)' 대응이 보다 중요한 시기다. 수출보다는 내수 섹터, 그리고 낙폭 과대주에 대해서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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