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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의 어생(魚生)역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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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상래]

생김새가 정이 가지 않게 생긴데다 특별한 맛도 없어 최근까지 바다에 그냥 버려졌다. 이때 나는 소리가 텀벙이라 ‘물텀벙’이라고도 불리던 이 물메기가 겨울철 시원한 맛으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고 ‘어생역전’했다.
인천, 목포, 여수, 남해, 통영에서는 물메기라 불린다. 또 마산·진해에서는 물미거지 또는 미거지, 충남에서는 바다미꾸리 그리고 동해에서는 꼼치, 물곰으로 혼용하고 있다.

표준어로는 ‘꼼치’라 불리는 이 어류는 지식백과사전을 보면 ‘수심 50∼80m의 바닥이 뻘로 된 곳에 주로 서식하며 겨울철에 연안으로 이동한다. 까나리·양태·새우 등을 잡아먹으며 수명은 1년으로 추측된다. 산란기는 12∼2월이며 얕은 내만으로 와서 산란한다. 알은 해조류 줄기, 히드라 군체의 가지 등지에 세로로 붙어서 지름 5∼15㎝의 알 덩어리를 만든다. 저인망으로 잡히지만 맛이 없어 먹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아귀만 못해 버려지던 이 꼼치가 최근 겨울철 시원한 탕으로 거듭나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몸값도 덩달아 올라 2012년 꼼치 어획량은 4101톤, 판매금액 18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통영 등 경남지역에서 1850톤(판매금액 94억5000만원)이 어획돼 전체 어획량의 45.1%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으로 이용되는 꼼치과 어류는 남해, 서해 및 동해 포항까지 서식하는 꼼치와 동해에 서식하는 미거지와 아가시물메기 3종이 있다.

그러나 꼼치는 바위나 해조류 줄기뿐만 아니라 어망이나 로프 및 통발 등 어획도구에도 점착성의 알을 덩어리로 부착시키는데 부화되기 전에 어미와 같이 어획돼 꼼치 씨가 말라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에 최근 어업인들이 앞장서 어미와 같이 어획된 꼼치 수정란을 부화시켜 새끼를 방류하는 등 연안 수산자원 회복에 나서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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