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버만이라는 이름의 검사가 지난달 31일 33개 주 전자책 소비자들을 대표해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미 법원이 애플과 미 대형 출판사들과의 담합이 인정된다고 판결한데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 데니스 코드 뉴욕 연방법원 판사는 배심원이 없는 재판(nonjury trial)을 통해 애플이 출판사들과 담합해 전자책 가격을 인상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는 2012년 4월 애플과 사이먼앤슈스터, 해치트북그룹, 피어슨PLC펭귄그룹, 맥밀란, 하퍼콜린스의 5개 대형 출판사를 담합 협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코트 판사는 지난해 7월 판결에서 출판사들이 애플의 전자책 가격을 보장해주기 위해 소매 가격 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 과정을 애플이 주도했다고 판결했다.
다만 법무부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보상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코트 판사는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추후 재판을 통해 추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현재 지난해 코트 판사의 판결과 관련해 항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만이 보상 금액으로 요구한 8억4000만달러는 지난해 말 애플 회계 보고서에서 확인된 현재 보유 현금 1588억달러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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