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골프화 등 2014 PGA쇼에 등장한 진기한 골프용품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아이디어에 한계는 없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막을 내린 PGA머천다이즈쇼, 올해도 어김없이 기발한 골프용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그 가운데서도 가장 혁신적인 제품들만 따로 모았다. 출시되자마자 본지에 이미 소개된 제품들도 있다.
발목 양말처럼 발을 감싸주는 최소한의 소재만 사용돼 일단 가볍다는 게 강점이다. 올해는 발등 부분에 가죽을 사용해 클래식 골프화처럼 디자인했다. "밸런스와 안정성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무좀방지용 발가락 양말처럼 생겨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 업체 측은 "선수들은 맨발로 연습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체중 이동을 발로 세밀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끄러지지 않으면서도 발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0~190달러.
모양이 우습기로는 '골프셔츠'도 빠지지 않는다. 골프바이블 벤 호건의 "스윙할 때 양쪽 팔꿈치가 묶여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옷이다. 양팔을 한 통으로 된 소매에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양팔이 하나로 움직이는 건 물론 백스윙이나 폴로스로에서 '닭 날개'처럼 오른쪽 팔이 몸에서 멀리 떨어지지도 않는다. 입은 모습은 다소 민망하지만 효과는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69.95달러.
골프카트를 대신한 '골프보드'도 재미있다. 1인용, 코스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어 카트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다. 보드를 타는 것처럼 발로 방향을 조정한다. 조작이 간편하고 4바퀴라 안전하다. 3500달러. 코브라-푸마골프의 '사운드척'도 기발한 아이템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플레이하도록 고안됐다. 블루투스 이어폰 형태로 휴대가 편하다. 130달러. 이밖에 USB포트의 휴대용 충전기와 휴대용 연습매트, 1kg에 불과한 골프백 등이 인기를 모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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