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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영수증까지…24시간 따라다니는 환경호르몬

최종수정 2014.01.26 11:15 기사입력 2014.0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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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국환경보건학회, 생활 속 화학물질 50가지 담은 가이드 북 발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 직장인 A씨는 환경호르몬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트리클로산이 들어있는 비누·샴푸로 샤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를 위해 켠 가스레인지에선 일산화탄소에 노출되고, 피부를 자극하는 알킬페놀 성분이 있는 세정제로 설거지를 한다. 프탈레이트와 파라벤이 포함된 화장품으로 출근 준비를 하고, 퇴근 후엔 석유냄새가 나는 스웨터를 세탁소에서 찾아 집으로 향한다.

생활 속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만나게 되는 유해물질은 몇 가지나 될까. 화학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일상생활 전반에 사용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과 위험에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생활 화학제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대량으로 생산·소비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신체에 축적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지식과 예방활동은 전무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각종 화학물질에 대한 이해를 돕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환경보건학회와 공동으로 '생활 속 화학물질 안전하게 사용하기'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은 살충제·보존제·항균제 등 석유를 가공한 상품이나 관련 제품에 함유된 환경호르몬 등 총 50가지에 달하는 생활 속 화학물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용품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기본 정보와 노출유형, 건강에 미치는 영향, 피해 예방법과 어린이의 환경보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관리방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나 드라이클리닝 옷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물질, 어린이장남감에 있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치약에 함유된 항균제 트리클로산과 보존제 파라벤, 대형 생선에 많은 수은, 캔 통조림과 감열지를 사용한 영수증의 비스페놀-A 등이 수록됐다.

시와 학회는 생활 속 화학물질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7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통해 생활용품 14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조사를 실시했다. 또 유럽연합의 환경호르몬 분류 물질과 미국의 TEACH(어린이의 유독성 및 위험물질 노출 진단평가)에서 선정한 물질 등 해외사례도 선정에 참고했다.

전문가들은 화학물질에 의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선 제품정보와 자율안전확인표시(KC마크) 등 인증표시가 있는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정기적인 환기와 물청소 등 실내 환경개선을 병행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책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2700개소에 4600부를 배부됐으며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atopyinfocenter.co.kr)와 시 홈페이지 및 서울도서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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