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세계최초 우리가 먼저다" 기싸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20일 서울 금천구 독산사옥 실험실에서 3밴드 CA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일 세계 최초로 4배 빠른 속도의 LTE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1개 광대역(20㎒) 주파수와 2개의 10㎒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300Mbps까지 낼 수 있는 ‘3밴드 LTE-A’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때 3G는 약 7분24초, LTE는 약 1분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되지만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는 22초면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KT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 속도 300Mbps로 4배 빠른 20㎒+20㎒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장비 제조사 관계자들이 20일 연구실에서 300Mbps 속도의 '3밴드 LTE-A'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세계 최초로 4배 빠른 속도의 LTE-A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원본보기 아이콘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용화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더욱 빨라진 LTE-A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통 3사의 설명이지만, 아직 주파수 기술을 지원하는 칩셋이나 단말기조차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상용망 시범 서비스를 한다고 해 봤자 당장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할 부분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기에 결국 브랜드 파워에 목숨을 건 이통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이란 지적도 나온다.
하반기부터 단말기가 출시돼 상용화된다고 해도 300Mbps의 이론적 최고속도가 실제로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지금 이통사가 제공하는 LTE-A 역시 2배 빠른 150Mbps까지 속도가 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고, 보통 40~50Mbps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이통 3사 통신품질 조사평가에서 LTE-A의 평균속도는 47.2Mbps였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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