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서 공동 2위, 라라자발 시즌 첫 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확연한 '부활 모드'다.
19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2014시즌 첫 등판 무대다.
현지에서는 매킬로이가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고, 이득을 본 것도 없어 '억울한 벌타'라는 의견도 나왔다. 매킬로이는 "샷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잘못된 부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렌윅에게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고, 규칙은 어차피 규칙"이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우승(14언더파 274타)을 차지해 연장전의 기회마저 사라졌다.
매킬로이는 그래도 지난해 골프채와의 부적응으로 1년 내내 부진했던 슬럼프를 날려버릴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에미리트 호주오픈(총상금 125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을 격침시키며 역전우승을 일궈내 골프채에 대한 실전 샷 감각 조율을 마쳤고, 1월1일 트위터를 통해 애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약혼까지 공개하며 강력해진 멘탈도 과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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