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나. 우승도 해봤고 경력도 많은 선수라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6일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잠실 홈경기 전에 만난 김동광(61·사진) 서울 삼성 감독은 ‘이적생’ 김동우(33·196㎝)에 적잖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우는 전날 우승연과의 1대 1 트레이드로 서울 SK를 떠나 삼성에 합류했다.
다소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경기감각을 지적했다. 김동우는 올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까지 서울 SK에서 10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6분을 뛰었다. 평균득점은 1점도 안됐다.지난 시즌 38경기에 나와 평균득점 2.3점을 기록한 데 비하면 출전시간과 득점이 줄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차츰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제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보유한 기술은 그대로”라며 “조금씩 게임시간을 늘려 가면 컨디션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선 팀과의 궁합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 뒤 김동우와 함께 한 첫 훈련에서 부담 없이 플레이해줄 것을 당부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것에서 오는 어색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의도였다.
“본인도 걱정과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고 귀띔한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팀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호흡을 맞춘다면 금방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나선 김동우는 총 9분53초를 소화하며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에선 KT가 삼성을 90-6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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