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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미래의 골퍼를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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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인구는 현재 약 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추이를 살펴보면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 최근에는 다만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골프장 입장객 수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양쪽 모두 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서 연령별 골프인구 비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40대가 35%로 가장 높고, 50대 30%, 30대 20%, 20대 10% 순이다. 40~50대 골퍼가 코어 골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라운드 수요는 향후 10~20년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골프 역사가 짧고, 골프붐이 일어나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골퍼의 확보가 쉬웠다. 지금부터는 이후를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까닭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자.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1996년 1537만명에 달했던 골프인구는 2011년 924만명으로 40%정도가 감소했고, 지금도 700만명을 향해 꾸준히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50대이상의 골퍼가 70%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젊은 골퍼의 유입은 크게 줄었다. 파이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골프장들은 그래서 잠재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대비책을 내고 있다. 화두가 바로 주니어골퍼 육성이다. 어려서부터 누구나 골프와 친숙하게 만들자는 취지인 셈이다. 아코디아그룹은 18세 미만의 주니어골퍼에 대해 전국 129개의 골프장과 연습장을 방학기간에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코디아 키즈' 회원을 늘리고 있다.
PGM그룹은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주니어골프 육성재단을 설립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주니어들은 보통 1~2만원만 내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일본 골프업계가 일찌감치 잠재고객 확보에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 "잃어버린 20년"이라며 아쉬워하고 있지만 뒤늦게라도 파이키우기에 나선 것은 본받을 만하다. 골프의 인기 하락과 골퍼들의 노령화를 간과한 결과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골프가 20~30대 젊은 층들에게 선망의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시점이다. 스크린골프와 많은 연습장들은 또 향후 신규고객의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10~20대들은 골프에 대해 10년 전의 10~20대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눈앞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 일도 시급하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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