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김동욱)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투명 물막이 시설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보류'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세계적인 보물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울산시의 식수원 보호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 김동욱 위원장은 ▲투명 물막이 시설은 한시적인 시설물이어야 하므로 한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제출할 것 ▲ 안전성 및 시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검증 계획을 제출할 것 등 두 가지 조건을 울산시에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건축분과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전면에 영구시설 설치에 반대한다"며 "한시적으로 투명 물막이 시설을 설치한다는 전제 아래 울산시가 두가지 조건을 보완할 경우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가 제출한 물막이 규모는 길이 55m, 폭 16~20m, 높이 16m로,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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