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이 높은 인기를 끌자 아웃도어 브랜드 패밀리세일(family sale) 초대장도 '대접'을 받고 있다. 임직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아웃도어브랜드 패밀리세일 초대장을 돈 주고라도 구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패밀리 세일 초대장을 판매하는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품으로 치면 '비매품'을 돈 주고 사는 셈이다.
사람들이 패밀리세일에 열광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세일은 각 브랜드 제품 가격을 최소 3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할인율 폭이 큰 패밀리세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패밀리세일만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구매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팸셀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에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개방되는 공개 세일 형태도 생기고 있다.
노세일을 지향하는 아웃도어브랜드들도 일 년에 한두 번씩 패밀리세일을 진행한다. K2 역시 패밀리세일을 매년 1~2월에 실시한다. K2 패밀리세일은 할인율이 높은 편이라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달 20~26일 진행되는 K2 패밀리세일에서는 제품가격을 30~70% 할인한다. 아웃도어 바지는 1만~3만원, 패딩류는 20만원대다. 제품 구매 수도 20개로 한정했다. 패밀리세일이 싼값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할인율이 높은 만큼 교환 환불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할 수 없는 비매품 거래가 성행하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비매품이 오픈마켓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해도 현행 규정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공짜 초대장이 거래되는 행위가 이어지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