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투자자문, 주가조작 검찰수사에 피씨디렉트 경영권 난망
13일 금융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 팀스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중인 피씨디렉트 전 대표 권모씨에 대해 피씨디렉트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 하고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적대적 M&A를 성사시키려는 스틸투자자문 입장에서는 경영진 외의 소액주주 설득에 명분을 얻기 어려워진 셈이다. 현재 스틸투자자문측은 피씨디렉트 지분을 40% 이상 확보, 최대주주지만 기존 등기이사들을 해임하기 위해서는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피씨디렉트 현 경영진측이 우리사주조합을 포함 24%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다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최소 30%대 중반은 확보하고 있어 경영진 교체는 물리적으로 힘든 상태다.
이 때문에 스틸투자자문측이 공을 들이는 것은 감사 선임 건이다. 감사 선임의 경우, 대주주도 3%까지만 지분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릴 확률이 높다. 스틸측은 권씨의 뒤를 이어 대표를 맡고 있는 공모씨를 피씨디렉트 감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검찰조사 결과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분 매집 후 경영권 장악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스틸투자자문측은 발이 묶인 상태다. 한때 1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고점대비 70% 이상 빠졌다. 지분은 40%를 넘는데 하루 거래량은 몇천주에서 1만~2만주에 불과하다 보니 지분을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감사 선임을 시작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는 정면돌파 외에는 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검찰조사라는 더 큰 강적까지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노환규 전 의협회장 "민희진 같은 사람이 돈 벌면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