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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영화]추위를 녹여버릴 디즈니의 신작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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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이 원작..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

[주말엔 영화]추위를 녹여버릴 디즈니의 신작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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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의 신작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하지만, 캐릭터 등 세부설정은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진일보했다. 왕자의 진실된 사랑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해피엔딩을 맞았던 전형적인 디즈니식 스타일에서 벗어나 주인공 '안나'는 직접 모험을 떠나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구한다. 안나의 모험담은 생생한 3D 볼거리와 귀에 착 감기는 음악들과 함께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와 안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매 사이다. 언니 '엘사'에게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감정에 따라 손 끝으로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남다른 능력으로 인해 동생 '안나'가 다칠 뻔하자 엘사는 스스로를 세상과 고립시킨다.
세월이 흘러 엘사는 여왕이 된다. 하지만 대관식을 치르던 바로 그 날 자신의 마법이 만천하에 들통나버리게 되자 결국 엘사는 왕국을 떠나 북쪽으로 향한다. 그녀가 떠난 후 왕국은 1년 내내 눈보라가 치는 겨울왕국이 돼버리고, 동생 안나는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언니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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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자매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본과 감독을 맡은 제니퍼 리는 "그 어떤 조건에서도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자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더라도 그들 간의 시기와 질투, 다툼을 부각시켰던 다른 영화와 달리 '겨울왕국'의 두 자매는 서로를 깊이 생각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가운 '눈의 여왕'으로만 그려졌던 '엘사'를 외롭고 사려깊은 캐릭터로 만든 점은 원작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다. 절대 '악'이 등장하지 않는 점도 다른 애니메이션과 차별점이다.

하지만 안나가 언니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은 어느 실사영화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어른들이 봐도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는 3D 영상은 눈보라치는 겨울왕국에 흠뻑 빠져들게 해준다. 실제로 제작진은 원작 '눈의 여왕'이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하얀 눈으로 덮인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협곡을 스크린 위에 구현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2000여개의 눈꽃송이를 만들어 입체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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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겨울왕국'을 본 관객들은 누구나 눈사람 '올라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세 덩이의 눈과 주홍색 당근 코, 나뭇가지 손으로 구성된 눈사람 '올라프'는 상상을 초월할 초긍정적인 성격으로 웃음을 준다. 이밖에 '안나'의 모험에 동참하는 아이스맨 '크리스토프'와 그의 절친 순록 '스벤' 등도 극의 활기를 더해준다.

뮤지컬에 버금가는 음악들도 인상적이다. 실제로 브로드웨이 흥행작 '위키드'의 이디나 멘젤과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조나단 그로프 등 뮤지컬 배우들이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곡 '렛 잇 고(Let it go)'는 올해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버라이어티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OST'에 선정되기도 했다.

'라이온킹',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을 선보인 디즈니는 이번 '겨울왕국'을 통해서 애니메이션 명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보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보편적인 코드를 유쾌하게 건드린다. 지난해 북미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 스튜디오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개봉 5일 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개봉.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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