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KTX 대전역 구내 전문매장 추억의 맛으로 고객 입맛 사로잡아…월평균 1억원대 매출로 철도이용객들로부터 큰 사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980~90년대만 해도 기차를 타고 서울과 지방을 오갔던 중·장년층들 중 대전역의 명물이었던 가락국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적잖다. ‘대전역 하면 가락국수’를 떠올릴 만큼 유명세를 탔으나 KTX 등장으로 옛 추억으로 사라져 아쉬워하는 여행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최근 대전역의 가락국수가 기차여행의 옛 정취를 되살리며 지역의 간판 먹을거리로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역 가락국수매장은 추억여행을 테마로 따뜻한 느낌의 원목테이블과 함께 과거 완행열차 시절의 흑백사진을 붙여 손님들에게 추억을 안겨줘 월평균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철도이용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유통은 가락국수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 기차여행의 추억과 함께 별미로 내놓고 있다.
‘정거장 가락국수’는 미리 삶아놓아 불었던 굵은 면발의 과거 국수와 달리 주문하면 곧바로 조리해서 쫄깃함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두루 국수’와 ‘웰빙 쌈닭국수’는 새 개념의 퓨전메뉴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특히 보조메뉴인 꼬마김밥은 따뜻한 가락국수국물과 찰떡궁합으로 대전역 가락국수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대전역 가락국수매장은 기차역의 문화와 즐길 거리가 있는 새 개념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철도관련 테마가 있는 콘텐츠개발로 기차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 가락국수는 일제강점기 때 서울을 떠난 호남선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기차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멈추는 시간에 잠시 승강장에 내려 급히 허기를 채웠던 음식으로 ‘대전역 추억의 명물’로 유명하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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