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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외국인은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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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다시 2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박스권 돌파는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외국인이 회귀 여부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2014년에는 선진 시장이 이머징 시장보다 경제성장률 개선 폭이 더 크고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과 여타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지속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선진 주식의 투자 비중 확대(오버웨이트), 이머징 주식의 투자 비중 축소(언더웨이트) 전략이 유효하다.
다만 이머징 시장에 대해서는 세분화해 선호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과거 이 두 가지 환경이 동시에 나타났던 시기 중 최근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이머징 국가 및 수출 비중이 높은 선진국 중에서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국가는 대만, 인도, 한국이었다. 그리고 이머징 국가들의 주가상승률을 설명하는 가장 유의한 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이었다.

이를 감안해 2014년 투자 선호도를 판단함에 있어 GDP 대비 순수출 비중, 환율 안정성, 기업이익 증가율, 자기자본수익률(ROE)의 네 가지 지표를 비교해 산출한 순위를 보면 한국, 대만, 중국, 스페인 순이다.

투자매력도 상위에 랭크돼 있는 한국과 대만은 산업구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대체재 관계에 있다. 두 나라 간의 기대수익률 갭을 비교해 보면 한국 시장이 대만에 비해 이익증가율이 높은 것은 긍정적이나 한국의 약점은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점이다. 환율이 안정적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수익률(1/PER)과 배당수익률의 합으로 구할 수 있다.
한국과 대만의 배당을 감안한 기대수익률 갭이 커졌을 때 외국인의 순매수가 시작됐던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지금도 한국의 기대수익률이 대만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1월 선호 업종은 철강, 화학, 은행, 증권, 운송, 제약 등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의 테이퍼링 발표가 정책 불확실성 해소 면에서 호재지만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향후 포인트는 신흥국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의 한국 배분액 감소 여부에 있다. 테이퍼링 결정이 신흥국 주식에서의 자금 이탈을 더 자극한다면 이탈 자금의 대부분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액티브 펀드의 한국 배분액 축소 여부는 엔화 약세 피해국으로 한국 시장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까지 데이터로는 패시브 자금의 한국 배분액은 늘고 있어 안심이나 액티브 펀드의 한국 배분액 감소가 선명해 성격이 다른 외국인간 수급 충돌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 리스크 회복과 환율 안정 전까지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 회복은 생각보다 더딜 가능성이 높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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