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 종료로 연말까지 번호를 바꿔야 하는 대상자는 지난달 2일 기준으로 이통3사를 합쳐 총 115만6000명이다. SK텔레콤은 79만2000명, KT는 28만명, LG유플러스는 8만4000명이다. 이통3사는 대상자가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변경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변경하는 OTA(Over The Air)시스템을 구축해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011·017 국번을 쓰는 가입자의 번호는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016·018·019 가입자의 번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자동 전환된다.
SK텔레콤은 애초 12월 2일부터 12일로 계획했던 자동 전환 기간을 18일까지로 연장해 원활한 전환과 고객문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말까지 '01X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상담 인원을 대폭 늘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대상자에게는 번호변경 전후 혼란이 없도록 1주일 전과 하루 전에 문자 등을 통해 주의사항을 안내한다. 또 전화통화시 받는 상대 휴대폰에 본인을 한글 8글자까지 표시해주는 ‘레터링 서비스’와 예전 번호로 전화가 오면 새 번호로 자동 연결하고 바뀐 번호도 알려주는 ‘번호변경 안내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한편 010번호 변경 대상자에게 ‘번호변경안내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CDMA&EV-DO 리비전.A'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갤럭시Uㆍ네오, 옵티머스 원ㆍ마하ㆍEX 등 일부 구형 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OTA 대상자가 아니기에 자신의 휴대폰 기종을 확인해 봐야 한다.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기종 모델명과 자세한 내용, 번호 변경에 따라 재등록이 필요한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이통3사는 연말까지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번호가 변경됨에 따라 카카오톡이나 조인 같은 메신저 서비스는 재인증이나 재가입 과정이 필요하며, 중요한 대화내용은 별도 보관해야 한다. 일부 전화번호 기반 복제방지기술(DRM)이 포함된 영화, VOD, e-book, 벨소리 등도 삭제 후 재다운로드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번호변경은 01X번호로 3G/LTE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가입자가 해당되며, 2G를 쓰는 가입자는 해당사항이 없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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