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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바닥 뚫을 기세…엔·달러 125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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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경기부양 의지 밝히며 엔화 끌어내려…달러는 강세 전망

엔화, 바닥 뚫을 기세…엔·달러 125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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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일본 엔화가 다시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엔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엔화가 떨어지면서 엔저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미소 짓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 오전 9시5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02% 오른 101.31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다시 100엔을 돌파한 뒤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4% 떨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주춤했던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는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 의지가 엔화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BOJ가 전날 공개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금융정책위원은 "일본 경제의 리스크가 커져 물가는 하향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BOJ가 내놓은 긍정적인 경기전망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초완화 정책에서 빠져나올 시점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엔저를 더 부추기고 말았다.

엔화는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20% 넘게 떨어졌다. 최근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하자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미 금융전문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상품투자전략가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이란 핵협상 타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엔화는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1년 사이 최고인 125엔까지 오를 수도 있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타노스 밤바키디스 주요10개국(G10) 통화 전략 대표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가 엔·달러"라며 "엔저가 이어지면서 이들 통화의 거래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엔저가 가속화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10.60엔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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