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업과는 다른 언론 조직에 대한 이해를 당부하며 언론 사주로서 지켜야 할 원칙도 강조한 것이다.
표지 기사로 보도하기에는 별 화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웨인가르텐은 표지 아닌 다른 지면에 해당 기사를 실었다.
사주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웨인가르텐에게 불이익을 주진 않았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웨인가르텐은 당시 기사의 주인공이 베조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트로픽 기자들은 두 번이나 퓰리처상을 받아 사주의 믿음에 화답했다.
웨인가르텐은 베조스 CEO에게 언론 환경의 변화 속에 흔들리고 있는 열정적이고 유능한 기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베조스에게 '부하 직원을 믿고 윗사람과는 맞서라'는 전 포스트 편집국장 하워드 시몬스의 말도 전하며 "1982년의 일은 미안하지만 지금도 당시 결정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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