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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겉도는 지방·여성인력 고용 확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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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힘주어 추진해 온 지방 인재와 여성 인력 고용 확대 정책이 겉돌고 있다. 정부는 2007년 '공공기관 채용 지침'을 만들어 지방 인재의 입사 차별을 막겠다고 했다. 앞서 2006년엔 여성인력개발종합계획을 세워 공공연구기관 정규직의 신규 채용 30% 할당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여성 인력 고용을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지방 인재와 여성 인력 채용은 되레 줄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95개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한 1만4864명 가운데 수도권 외 지방 인재는 7561명(50.9%)이다. 전년도 52.9%보다 2.0%포인트 줄었고 2008년 58.5%에 비해서는 7.6%포인트나 감소했다. 정부가 지방대 채용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30%를 충족하지 못한 곳이 127곳으로 43%에 달했다. 특히 41곳, 13.9%는 아예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신규 여성 채용 비율은 더 후퇴했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 중 여성은 5990명으로 전체의 40.3%다. 2008년 50.5%에 비하면 무려 10.2%포인트나 떨어졌다. 2008년 50.5%, 2009년 45.6%, 2010년 43.7%, 2011년 42.2%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며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공공기관의 행태는 지방 출신 인재 및 여성 인력 채용을 늘려 가는 최근 민간기업의 움직임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채 인력의 35%를 지방대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LG, SK 등도 대졸 공채 인원의 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 삼성, LG 등 20개 대기업 신규 채용 인원 중 지방대 출신이 42.3%를 차지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 인력의 직장 복귀를 지원하는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 모델을 개발해 여성 채용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방 및 여성 인력에 대한 편견과 부당한 차별은 없어져야 할 유물이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해야 할 공공기관은 특히 인력 채용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지방 인재와 여성 인력의 채용은 지역 균형 개발과 기회 균등, 양성 평등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물론 공공기관이 앞장서 그들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과 맞춤형 일자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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