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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자금조달 '꽁꽁'..금융위기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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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주식 발행 등 59.9조원 그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기업 신용등급 악화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진 탓이다.
기업공개·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59조9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66조1188억원보다 9.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상반기 61조8812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일반 회사채 발행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올 상반기 전체 회사채는 전년 동기 대비 10.7%(6조9910억원) 줄어든 58조2135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일반 회사채는 21조7787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8%(7조1706억원)나 줄었다.
지난 5월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이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이 기업의 발행 의지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달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1710억원으로 상반기 중 최저 발행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신용등급 하락 부담 등으로 발행 여건 자체도 안좋아지고 있는데다 미국 장기채권 금리 상승 우려감이 커지면서 발행회사, 기관투자가, 인수 증권사 모두가 회사채에 부담을 갖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금융채는 12조3448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년 동기 11조9800억원보다 3% 늘어났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전년보다 3.3% 증가한 9조819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별로는 A등급 이상 기업의 발행 규모가 180건, 19조8017억원으로 전체 무보증사채의 92.4%에 달했다.
30.6%
주식발행 규모는 1조7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9143억원보다 93.6%(8559억원)나 증가했다.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28건, 1조544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지면서 주식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유상증자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은 기업도 두산건설(3900억원), 한진중공업(1516억원), 금호종금(1400억원), 영원무역(1236억원), 녹십자(1070억원) 등 5곳이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이후 증가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2011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0.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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