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노조 게시판에는 절전으로 엘리베이터 가동을 중단해 몸이 불편한 직원들이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에서부터 아침 8시가 넘었는데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불만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노조원은 특히 "절전도 좋지만 이런 분들에 대한 배려도 해야 되지 않나요? 장애인 편의시설 규정에는 이런 사항이 명시되어 있을텐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노조원은 "도청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18:30~익일 08시까지 전등을 소등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비데도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8시10분이 되서도 비데가 작동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라며 "절전도 좋지만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배려는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침 8시부터 불이 들어오다 보니 장마가 시작되면서 깜깜해진 사무실엔 책상마다 스탠드가 다시 등장하고, 아침 보고 등을 위해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업무효율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소등시간을 강제 시행하는데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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