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주민 앞에 선 안 후보의 무기는 대중 인지도다. 그는 기성 정치을 새롭게 뒤바꿀 인물은 자신밖에 없다는 '새 정치'를 구호로 노원구 주민의 표심을 흔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새 정치란 삶이 힘들고 고달픈 분들, 목소리를 내기에 지친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에 맞선 허 후보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전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허 후보는 첫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노원역 인근 롯데백화점과 주말 나들이객이 많은 공원 등을 돌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그는 "지역을 하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적으로 클 수 있다"며 안 후보의 '새 정치를 견제했다.
허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집중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이날에도 허 후보의 유세장에 지도부가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노원병은 인물보다 조직적인 선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원들의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독려했다.
변수는 선거 투표율과 중도권의 표심이다. 낮은 투표율에선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법칙이 통용되고 있어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허 후보는 적극 투표층을 집중 공략하는 조직선거를 하고 있고, 안 후보는 기본적으로 중도성향 유권자를 흡수해야 한다"면서 "30%+α의 투표율, 즉 40% 정도는 넘어줘야 안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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