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계시로 상경, 지저분한 것들 태워 없애야” 과대망상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달 초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자’ 농성용 간이 천막에 불을 질러 옮겨 붙은 불길이 덕수궁 담장까지 태우고 억대 손해가 발생하게 하는 등 지난달부터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지난 1월 경기도에서 상경해 인사동 주변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중 ‘지저분한 것들은 태워 없애야 한다’는 과대망상을 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조사과정에서 “‘서울로 가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상경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안씨가 지난 1월 말 경기도 용인 모 노래연습장에서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라’는 주인 말에 앙심을 품고 유리창, 방범창, 계단난간 등을 때려 부숴 465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재물손괴)도 함께 적용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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