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화랑미술제가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장터인 31번째 화랑미술제의 판매 작품수는 총 570여점, 판매액은 30억8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보다 판매 작품수는 20여점 늘었고, 판매액은 1억원 가량이 줄었다. 하지만 미술시장의 침체분위기 속 참여화랑수가 90곳에서 80곳으로 적었던 데 비하면 선전했다는 평이다.
특히 기존엔 일부 인기작가의 중복 작품들이 여러 화랑에서 등장했지만,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1곳 화랑 당 3인 작가 이하의 작품으로 제한한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 소장은 "미술시장뿐만 아니라 지금은 모든 사회가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각 화랑들이 주력작가 3인을 소개하며 한국 미술시장이 처한 변화에 대한 인식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서 소장은 "아쉽게도 이러한 기획과 시도에 대한 홍보는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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