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공기업]5대양 6대주 가스公 텃밭 됐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가스공사 해외 사업 현황도

한국가스공사 해외 사업 현황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6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천연가스가 또 발견됐다. 지난해 10월 최초로 가스를 발견한 이래 모잠비크에서 들린 낭보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최근 추가로 확인된 가스는 에리어(Area)4 광구의 여섯 번째(Mamba South-2) 평가정과 일곱 번째(Coral-2) 평가정 시추를 통해 확인됐다. 가스 자원량은 약 6Tcf(약 1.3억t)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동 광구에서 발견된 가스 자원량은 총 68Tcf(약 15억t)에 달한다.
여섯 번째 평가정은 올해 8월 시추에 착수해 목표심도 4300m까지 시추하는 과정에서 총 60m 두께의 가스층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여섯 번째 평가정은 모잠비크 해안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있다. 지난해 10월 가스를 발견했던 첫 번째 탐사정(Mamba South-1)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곳이기도 하다.

모잠비크 해안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일곱 번째 평가정은 지난 10월 시추에 착수해 목표심도 4725m까지 시추하는 과정에서 총 140m 두께의 가스층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향후 최소 2개의 평가정을 추가로 시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 가능한 전체 가스 자원량은 75Tcf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지금껏 발견한 가스전은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4년치(1.6억t)에 해당하는 대규모로,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모잠비크 시추공 조정 작업

모잠비크 시추공 조정 작업

원본보기 아이콘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 개발의 선봉에 선 가스공사는 막막한 불모지에 어떻게 깃발을 꽂을 수 있었을까.

창립 후 해외 천연가스 도입, 안정적인 국내 가스 공급에만 주력하던 가스공사는 14여년 전인 지난 1997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천연가스 자원 탐사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이후 10년 동안 예멘,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얀마 등으로 투자 지역을 넓혔는데 모두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이후 가스공사는 2008년 주강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글로벌 코가스(KOGAS)'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해외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 추진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우선 자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존 천연가스 도입과 판매 중심으로 한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탐사ㆍ개발ㆍ생산 및 중하류 사업에 이르는 수직 일관 체계를 구축했다.

해외 사업 조직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가스공사는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며 도입선 위주였던 동남아 일부 지역을 넘어 5대양 6대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 지분 투자 형태의 사업 추진 방식을 유ㆍ가스전 탐사 및 생산 사업, 해외 LNG터미널 건설ㆍ운영 사업, 해외 도시가스 사업 등 가스(자원) 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에 걸친 직간접적 참여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 노력을 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 덕에 2009년에는 세계 7대 유전으로 꼽히는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 개발사업을 낙찰받은 데 이어 2010년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도 참여해 세계 주요 메이저 회사를 제치고 낙찰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가스공사가 최초로 운영사로 참여함으로써 자원개발(E&P) 분야에서 한층 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전통가스 대비 부존량이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ㆍ석탄층 메탄가스ㆍ셰일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는 비(非)전통 가스 기반의 가스 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북미 비전통가스 전문 기업인 캐나다의 엔카나와 함께 혼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역의 3개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곳은 비전통가스 개발의 유망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호주 퀸즈랜드에 위치한 석탄층 메탄(CBM)가스전 개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소유의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한 상태다. 북극권은 연간 세계 총 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석유ㆍ가스가 부존된 자원의 보고로 평가받는 곳으로 가스공사는 MGM사의 사업 노하우를 습득해 북극권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장기 경영 전략인 '비전 2017'을 통해 자주개발률을 2011년 말 3.6%(122만t)에서 2017년 25%(850만t), 해외 수익 비중은 60%까지 높여 기업가치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상태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전 세계 경제 상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가스공사가 해외 사업 수익 확대를 통한 세계화 전략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