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1분 부인과 함께 투표소에 도착한 문 후보는 모여있던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투표소로 향했다. 문 후보는 모여든 시민들께 "투표하러 많이 오셨네요"라며 인사를 건냈고, 부인 김 씨도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주민들과 손을 맞잡았다.
문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다. 국민들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며 "새정치,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남북평화도 투표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 세상을 바꿔달라"고 마지막까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또 전날 '꿈을 잘 꿨는가'라는 질문에 "푹 잘 잤다. 꿈은 꾼 것 없다"며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천명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 정권교체 위해 노력해 주셨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투표당일에는 지지를 호소하거나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는 선거 운동은 불가능하지만 투표 참여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문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하고, 시민들의 사진촬영·사인 등의 요구에 응하면서 투표소를 빠져나가 엄궁동 롯데캐슬리버 자택으로 되돌아갔다.
전날 문 후보는 엄궁동 자택에서 머물렀다. 당초 양산 자택을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거리와 시간 등의 문제로 투표소가 있는 곳에서 머무른 것이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위치한 투표소로 문 후보의 어머니를 안내하고, 이후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40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라는 주제로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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