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격 전망치 115→100달러로 낮춰
모건스탠리스가 내년 상반기 브렌트유 가격 예상치를 115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현재까지 거래된 브렌트유 중간값은 111.83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제자리 걸음을 예상한 것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 가량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세계 원유 수 규모가 84만8000배럴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세계에너지기구(IEA)가 밝힌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13일 IEA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040만배럴로 올해보다 83만배럴 늘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라크가 내년 원유 공급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71만3000배럴 늘리고 이라크가 26만5000만배럴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OPEC 국가들의 하루 산유량도 170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브렌트유 가격보다 13.50달러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와 달리 WTI 가격은 올해 11% 가량 하락했다. WTI 가격이 연간 하락을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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