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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아파트 33평 최저가 5억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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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판교 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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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로또'로 불리던 판교신도시 집값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아파트 33평 매매 시세가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전셋값은 매물이 없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매매와 전셋값의 차이가 줄며 아파트를 팔아도 대출금과 전세 보증금 돌려주기 힘든 '속 빈 아파트'가 양산되고 있다.

5일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rt.mtlm.go.kr)에 따르면 판교 운중동 산운마을 4단지 84.85㎡(33평) 21층 물건이 10월 4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앞서 지난 7월 같은 단지 12층 매물은 4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S중개업소 사장은 "33평의 경우 대부분 매도호가가 5억원 초반"이라며 "하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어 경매 직전에 몰린 급매물의 경우 4억원대로 가격을 낮춰야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 10월에 같은 아파트 7층과 16층 매물이 각각 5억2000만원, 5억4000만원에 팔려 4억원대가 일반적인 시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급매물이란 점을 감안해도 판교 아파트 33평이 4억원 선으로 떨어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판교 아파트 값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셋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마을 3단지 33평의 경우 올 초까지만 해도 3억원 초반이었던 전세 시세가 최근엔 3억6000만원 이상은 줘야 물건을 구할 수 있다. 전셋값이 뛰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원마을 3단지 33평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70만~175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L중개업소 사장은 "판교의 경우 대부분 입주 3년차여서 1년 전에 대부분 전세계약을 갱신했다"며 "매물이 거의 없어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면서 경매 낙찰가도 4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경매 전문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산운마을 13단지 33평은 지난 9월 4억709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시세는 5억6000만~6억7000만원 선이었다. 판교 아파트 총 경매건수도 상반기 한 건에 불과했던 게 하반기 들어 지금까지 16건으로 폭증했다.

매매-전셋값 격차가 1억~2억원 정도로 좁혀지면서 실속없는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함 센터장은 "33평의 경우 2억~3억원씩 대출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경매로 넘어갈 경우엔 낙찰가가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액수보다 작아 세입자의 보증금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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