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올해의 남자 유망주상 후보 3명을 최종 발표했다. 문창진 외에 모하나드 압둘라힘 카라르(이라크)와 스기모토 타로(일본) 등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리는 AFC 올해의 축구상을 통해 발표된다.
한국은 2002년 이천수가 처음 이 상을 받았고, 이후 박주영(2004), 기성용(2009), 여민지(2010) 등 총 4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다 수상국은 5회의 일본이다. 일본은 오노 신지(1998)·마에다 료이치(2000)·오쿠보 요시토(2003)·이시게 히데키(2011) 등 남자 4명과 이와부치 마나(2009) 등 여자 1명씩을 각각 수상자로 배출했었다.
문창진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무엇보다 최근 열린 AFC U-19(19세이하) 챔피언십에서 4골2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공이 크다. 특히 결승전에선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문창진은 지난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롤 모델로 박주영과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꼽았다. 그는 "영리하게 볼을 차는 모습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많이 닮았다"면서 "부족한 체력을 보완해 좀 더 실력을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의 유망주상 여자 후보에는 리향심(북한), 시바타 하나에·하세가와 유이(이상 일본) 등이 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은 올해의 유망주상 외에도 6개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이근호(울산)가 올해의 선수상 최종후보 5인에 오른 가운데, 감독상 후보에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울산 감독이 포함됐다. 울산은 올해의 클럽상, 김경민씨는 올해의 여자 부심 후보에 각각 올랐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는 일본, 카타르, 이란축구협회와 함께 올해의 협회 후보에 선정됐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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