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열기는 분양을 앞둔 견본주택에서 미리 감지되고 있다. 11월 들어 주말에 견본주택을 방문한 인파만 20만명을 넘어선다. 수요층은 택지지구 등 일부지역에만 집중됐지만 전셋값 부담에 따라 비수기와 상관없이 내집마련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는 청약불패의 입지를 지켰다. 모아종합건설과 한림건설이 L6~8블록과 M9블록에 각각 분양한 ‘세종 모아미래도’와 ‘세종 한림풀에버’는 1~2순위 청약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털어냈다. ‘세종 모아미래도’의 경우 최고 16.43대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마감했고 ‘세종 한림풀에버’ 역시 811가구 모집에 930명을 끌어모으며 99㎡형을 제외하고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건설사 물량임에도 세종시라는 지역 특수성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중대형 수요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대우건설이 내놓은 ‘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결과 1501가구 모집에 2201명이 청약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날 1순위 마감한 6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중대형으로 최근 중소형 인기 추세와는 반대 현상을 보였다. 실제 121㎡형은 6가구 모집에 당해지역에서만 57명이 몰렸고 124㎡형도 3가구 모집에 당해지역 수요자 27명이 청약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대선에다 비수기에 접어들며 거래시장은 다소 가라앉은 상태지만 개발호재가 집중된 지역에서의 청약열기는 이어지고 있다”며 “시기와 상관없이 분양가와 사업성에 따라 수요층이 움직이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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