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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바나나' 먹고 살지도 모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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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바나나가 감자를 대신해 수백만명의 주식이 될 수 있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농업연구연합기구(CGIAR)의 연구진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몇몇 개발도상국에서는 바나나가 감자를 대체할 수 있는 식량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연구진은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과거 마야인들이 주식으로 삼았던 카사바(덩이줄기를 갈아서 빵 등을 만들 수 있음), 카우피(중국콩 또는 동부콩으로 불리며 당질과 담백질 함량이 높음) 역시 미래의 새로운 주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 세계 식량 안보 위원회의 요청으로 식량 분야의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세계 주요 식량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개발 도상국의 경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옥수수, 쌀, 밀 등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구진은 기후 온난화 속에서 현재의 주곡물을 대체할 수 있는 예상 작물들을 모색했다.

연구진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작물로 감자를 꼽았다. 감자는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되는데 온난화의 영향으로 경작지가 줄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바나나를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바나나가 감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구진은 바나나 역시 여러 가지 경작 조건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약이 따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감자 대신 새로운 식량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밀은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식량자원이 되겠지만, 기후 변화로 생산량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남아시아에서는 기후 변화에도 버텨낼 수 있는 카사바의 생산이 늘 전망이다. 또한 카우피가 대두(soybean)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우피는 가뭄에도 강할 뿐 아니라 따뜻한 날씨에서 잘 살기 때문이다.
브루스 캠밸 연구원은 “불과 20년전만 해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쌀을 먹지 않았지만, 가격 등의 요인으로 이제는 먹을 수 있게 됐다”면서 “기후 변화 등으로 사람들이 소비하는 작물 역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의 먹거리 또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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