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년간 행사 안한 임원들 5배 수십억 차익
삼성전자 일부 임원들이 우직한 행보 덕에 스톡옵션으로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 2005년 3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아직까지 행사하지 않은 덕에 주당 100만원 이상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스톡옵션 행사가는 28만8800원으로 전날 종가 130만2000원에 비해 무려 101만3200원이나 싸다. 이때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차액만 400억원을 넘는 셈이다. 특히 박병하, 박인식 전문위원은 당시 받은 스톡옵션 3500주를 단 한주도 행사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
당시 받은 스톡옵션은 2005년 3월8일부터 행사가 가능했다. 행사 가능 첫날 주가는 50만2000원. 이때 행사해도 이들은 7억4620만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잠시 40만원대로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올랐다. 덕분에 스톡옵션을 없는 듯 묻어둔 이들의 평가이익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9일 종가 기준, 이들의 스톡옵션 평가익은 33억6200만원을 넘는다.(중간에 스톡옵션 181주는 취소돼 이들이 보유중인 스톡옵션 수량은 3319주로 감소)
최 전무뿐 아니다. 당시 스톡옵션 부여 물량은 총 59만주였지만 올 상반기까지 행사된 물량은 37만8225주에 그쳤다. 취소된 물량 5만3061주를 감안해도 상반기까지 행사되지 않고 남은 물량만 15만8714주나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회사 펀더멘털과 주가상승에 대한 믿음이 이들에게 '잭팟'을 선사했다"며 감탄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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