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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도 테이크아웃이 대세

최종수정 2012.10.28 10:44 기사입력 2012.10.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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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흔히 한식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국, 찌개, 밑반찬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에 여러 명이 둘러 앉아 먹는 모습을 생각한다. 오랜 시간과 공(功)을 들여 만들어진 음식이고 그에 따라 한식을 즐기는 모습도 느리지만 정겹다.

자연 속에서 채취한 식재료, 숙성과 발효를 기본으로 한 조리 방식은 우리 건강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최근에는 한식의 우수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더욱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투고(To go)' 형태의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변화는 빠름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환영 받게 된 것 물론, 간편한 형태의 1인 메뉴로 인식돼 싱글족이나 자투리 시간에 간편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외국에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자리잡아 한식의 현지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도시락'은 테이크아웃은 물론 배달 서비스를 병행해 끼니를 손수 챙겨먹기 어려운 싱글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본도시락은 메뉴는 1만원대의 명품 도시락, 5000~6000원대의 특선 도시락, 3000~4000원대의 실속도시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본도시락의 명품 도시락 3종은 경제력 있는 20-40대 직장인을 핵심 타깃층으로 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간편식을 더욱 선호하고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 편리하면서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도시락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주요 오피스 상권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며, 점심 매출 비중이 55% 가량 차지하고 있다.
놀부보쌈에서 내놓은 '놀부도시락'도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기 높다. 놀부도시락은 고물가로 인해 저렴한 가격대 영양 있는 점심을 찾는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종류는 놀부보쌈 도시락, 놀부불고기 도시락, 놀부보쌈&불고기 등 총 3종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장인들의 야유회, 워크샵 등의 단체 주문이 많다.

지난해 12월부터 놀부보쌈 직영점에서 시범 판매됐던 놀부도시락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고, 한 번 구매한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아 현재는 고정메뉴로 자리잡았다. 놀부보쌈 도시락의 경우, 판매 비중이 72%를 차지하는 베스트 메뉴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2010년 5월 오픈 후, 지난해 말까지 테이크 아웃도시락만 약 11만 개를 판매했다. 비비고라는 브랜드 자체가 밥을 '비비다'라는 의미와 가지고 간다는 '투 고(To-go)'를 합성한 말로, 론칭 초기부터 테이크 아웃 메뉴를 염두에 뒀다.

'비빔밥'과 '비비고라이스', 점심 특별 도시락인 '숯불고기 비비고라이스'와 '두부 토핑의 비비고라이스'를 포장해 갈 수 있다. 실제로 사무실이 밀집해있는 지점의 경우 테이크 아웃판매 비율이 30%를 웃돌고, 광화문과 강남삼성타운 등 일부매장은 20~30대 직장인들은 물론 인근 외국인까지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아워홈의 '밥이답이다'는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라는 슬로건에 맞춰 맛과 영양, 다양한 메뉴를 즉석요리에 결합한 '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2년 간의 연구 기간을 걸쳐 영양, 1끼 식사량, 선도, 위생 등을 최상의 상태로 제공할 수 있는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레시피를 표준화 했다. 대표 메뉴는 비빔밥, 잡채, 불고기, 찌개 등으로 3~5분 사이에 조리돼 바쁜 이들의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또한 호떡, 맛탕 등 다양한 간식 메뉴까지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 테이크아웃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한식의 투고 열풍은 탕이나 죽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본죽'은 나들이나 외출 시에도 편하게 휴대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포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본죽은 포장고객이 전체 매출의 6~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착안, 테이크아웃 고객들에게 '중(中)포장'과 '소(小)포장' 서비스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푸짐하게 나오는 본죽 한 그릇의 양이 많다고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1인분을 2개 혹은 3개로 나누어 포장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고스라니'는 맞벌이 부부와 독신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조리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론칭됐다. 제품은 갈비탕, 우거지탕, 육개장 등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으며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탕 메뉴의 특성상 포장 기술에 공을 들여 자체 식품공장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매장에 제공하고 있다. 조리법은 원팩으로 만들어진 제품 포장을 뜯어서 간단히 끓이기만 하면 된다. 고스라니는 한식전문 브랜드 하누소가 론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한식 전문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표방했다.

이진영 본도시락 홍보마케팅팀장은 "한동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패스트푸드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한식의 우수성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면서 "한식 고유의 맛과 영양은 유지하되 바쁜 현대인들의 속도에 맞춘 테이크아웃 형태의 한식 메뉴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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