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택배 아저씨의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문자 메시지 캡쳐 게시물이 네티즌에 화제다.
최근 포털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택배 아저씨의 투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러다 일주일이 이번주 화요일 택배아저씨에게 문자가 왔다"며 택배사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택배 사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부재시 성명, 주소, 보관장소를 알려달라"고 부탁했고 작성자는 "집주소 있지 않냐"고 답했다.
이러한 문자를 주고받길 수차례. 택배사원은 "바람 때문에 날라갈거 같다", "상자가 무겁다" 등 울먹이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얼핏보면 불친절한데다 투정이 심한 택배사원같지만 반전이 있다. 이 문자 메시지가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덮쳤던 지난달 28일에 송수신됐다는 것이다.
택배 사원은 몰아치는 태풍을 뚫고 비에 젖어 주소를 적은 라벨지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토마토 상자를 배달하려 했던 것.
작성자는 우여곡절끝에 받은 택배상자 사진도 공개했다. 온통 비바람에 젖은 상자에 짓물러 썩기 직전인 토마토가 들어있는 사진이다.
네티즌은 "택배 아저씨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런 문자를 보냈을까", "배달한 사람은 식겁하는데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작성자의 'ㅋㅋ'라는 문자메시지가 심히 거슬린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슬픈데 아저씨는 귀여우시다" 등 철모르는 댓글도 눈에 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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