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안철수 원장의 대선출마선언을 본 뒤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내뱉은 자조섞인 푸념이다. 안 원장은 조직과 사람, 자금이 없이 선거에 나서겠다며 화제를 모았지만 안 원장측이 없는 것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악재만 연달아 터지고 있어서다.
TK출신의 재선의원은 "요즘 상임위를 보면 민주당 의원이 말을 끊고 윽박지르고 해도 누구하나 강하게 대응하는 의원이 없다"며 "대선정국 초반부터 야당에 국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종인 행복특위위원장은 이를 두고 "새누리당은 의원들 90%가 비례대표다"고 말했다. 영남 등 강세 지역에서 편안하게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많고 의욕도 적다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당과 대선활동이 현직 의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선공약이나 정책발굴 등에서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전문위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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