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 소설가의 신작 '이원호의 생각'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소설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상 像'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러니까 '이원호의 생각'이란 소설은 이원호 작가가 바라는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셈이다.
다소 엉뚱하고 황당한 대목이 없지 않다. 어디까지나 '이원호'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될 듯 하다. 이원호 작가는 "나는 내 '생각'부터 분명히 밝히고 여러분의 지지를 끌어 모으겠다"고 밝힌 뒤 "소설의 긴장감과 현실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실존인물인 '이명박' 대통령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원호 작가의 작품에는 유독 권력자에 대한 갈망을 다룬 것이 많다.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 등 그동안 62종, 167권의 소설을 출간할 만큼 다작(多作) 작가로도 꼽힌다. 이번 작품 '이원호의 생각'도 그의 생각에 불과하다. 독자들이 동의하든 비난하든 작가의 말처럼 "여론 향방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찬 기운도 느껴진다. 한결미디어, 1만3000원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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