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혼하이정밀이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 등지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 가운데 기본급을 16% 인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혼하이정밀은 직원들의 수습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뉴욕타임스(NYT) 등이 혼하이정밀의 중국내 근로실태에 대해 집중거론되면서, 미국내에서도 혼하이정밀의 중국내 공장의 근로환경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2월에는 혼하이정밀의 주요 납품업체인 애플이 미국의 노동감시단체 공정노동위원회(FLA)를 통해 혼하이정밀의 중국내 공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도 올해 3월 청두 공장을 방문하는 등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해왔다.
FLA는 22일(현지시간) 혼하이정밀이 그동안 거론되어왔던 중대한 근로자들의 권리 위반 사항들을 일부 개선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FLA는 여전히 17만명에 달하는 중국내 근로자들이 중국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혼하이정밀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WSJ 등은 이번 임금인상 조치는 혼하이정밀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중국내에서 필요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른 조치로 풀이했다. 만성적인 초과근무 문제를 안고 있는 혼하이정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로 신규 채용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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