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 코스닥의 약진 역시 곧 탄력을 잃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잠잠했던 글로벌 빅 이벤트들도 하나 둘 다가오면서 다시 형님이 선봉에선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 방향과 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적주, 낙폭과대주 등 업종·종목별 이슈를 체크하면서 이벤트 많은 8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인 기술적 부담은 해결하고 갈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20일 이격도가 이미 전고점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상대 강도 또한 상승탄련 둔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코스피 또한 빅 이벤트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모멘텀 지표의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물 경기 지표들이 여전히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모멘텀 지표는 바닥권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멘텀 지표가 실물 지표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실물 지표들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아시아 지역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의 움직임들 또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스페인 정부가 가능한 옵션 중 가장 부담이 덜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구제금융 신청 시기는 다음달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소송 판결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구제금융 신청이 이루어지면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시장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반등하는 정도와 기간은 구제금융지원 형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드라기의 국채매입 계획이 분데스방크와 북유럽 국가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성공한다면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구제금융보다 시장과 스페인이 느끼는 부담은 덜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과거에 상환우선권을 포기한 전례가 없으며 그리스 헤어컷 당시에도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의 부담분이 늘면 스페인 국채 민간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허재환·최홍매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하다. HSBC에서 집계하는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10개월째 기준선인 50포인트를 하회하면서 이 지수가 집계된 이래 최장기간 동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가 정부 프로젝트를 늘리는 등 국영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HSBC 제조업 PMI 지수 하락이 경제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높아진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중국 제조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 3분기까지 중국 경제는 감산을 통한 공급 조절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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