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 주도 하의 프로그램 '사자'세가 최근 코스피 급등을 이끌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강력한 프로그램 '사자'세를 부른 것은 현·선물간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의 강세기조다. 이번주 평균괴리차(평균베이시스-이론베이시스)는 1.05포인트에 달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 초 평균괴리차의 피크 지점을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도 강도가 약화됐던 사례를 감안하면, 자금 유입 및 베이시스 개선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수급이 양호했던 지난 1월17일에서 2월8일 사이 평균괴리차의 고점은 2월7일 기록했는데, 이는 향후 프로그램 순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3일 이후 외국인의 개별종목 순매도는 7600억원에 이르는데, 차익실현 욕구와 함께 공매도 강도도 강해지고 있어 앞으로 국내증시의 현물 매도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형성되고 있는 시장 베이시스는 평균 1.5~1.6포인트로 이론 베이시스의 3배 가까이 되는 수준인데 당분간 이같은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 금리로 환산해 보면 9.2~9.8% 수준으로 거래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은행이자 수익 이상의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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